윤미향 의원 남편 김삼석씨, 악플 단 네티즌 168명 경찰 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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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가 자신과 가족을 비난한 네티즌 168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네티즌 168명을 처벌해달라며 지난달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소인들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 의원의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월 윤 의원 가족을 비난하는 악성 댓글을 온라인에 게재한 이들이다. 김 대표는 “배우자인 윤 의원이 지난 4월 총선에 국회의원으로 입후보하고 당선이 되자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댓글을 적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공연한 모욕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인 대응을 여러 차례 취해왔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언론사 기자 25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또 이들을 포함한 33명에 대해 6억 4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고소 사실을 알리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인용보도하거나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시·게재·방송해 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연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의원의 첫 재판은 윤 의원 측 요청에 따라 11월로 연기됐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이대연 부장판사)는 이달 26일 예정됐던 윤 의원의 첫 공판 준비기일을 다음 달 30일 오후 2시 30분으로 변경했다. 법원 관계자는 “(윤 의원 측) 변호인이 사건 기록이 방대해 검찰 측 기록에 관한 열람, 복사를 완료하지 못해서 재판 준비가 다 되지 않았다며 기일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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