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도서관 '서울사람책도서관' 온라인 시범서비스 시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도서관은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Untact)시대에 사회적·문화적 고립으로 인한 시민들의 갈증 해소의 대안으로 10월 5일부터 ‘서울사람책도서관’ 온라인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사람책도서관’(Human Library)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이란 암묵지(Tacit knowledge, Huamn knowledge)를 매개로 소그룹의 소통 활동을 통해 연결하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서비스이다. 2000년 덴마크에서 ‘성 소수자’, ‘청소년 비폭력 운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 편견과 고정관념을 대화의 방식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stop the violence 운동으로 시작해 전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되었다. 국내에는 2010년 초 도입되어 서울시립대학교, 노원구립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소수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서울도서관에서 개최하는 ‘서울사람책도서관’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절실해진 일상 생활의 변화, 삶의 전환점에 선 우리들에게 10가지 주제와 관련해서 먼저 경험하고 고민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책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2020 서울사람책도서관의 주제는 ▴삶과 죽음 ▴관계 회복 ▴불평등 사회 ▴노동의 미래 ▴세대의 변화 ▴생태계 복원 ▴미래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지역으로의 회귀 ▴포용적 개념의 총류 이다.

2020 만나게 될 사람책은 모두 20명이다.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공유개념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는 알맹상점 대표 양래교, 비혼지향생활공동체 공덕동 하우스 운영자 홍혜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하는 홈스쿨링생활백서 대표 송혜교, 공존의 가치에 중심을 둔 마을공동체 공간 청년공동체 도꼬마리 활동가 박내현, 코로나19 이후 노동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참여연대 간사 이조은, 미디어리터러시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온미디어〉 운영자 이기종, 소수자를 위한 다양한 시선과 편견을 줄여나가기 위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승환 등이 그들이다.

서울도서관은 김기룡(한국사회가치평가 대표), 김만권(참여사회연구소 소장), 이화용(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 등 거버넌스, 혁신, 사회적 돌봄, 마케팅 분야 전문가들로 ‘사람책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제와 사람책을 선정, 시범 서비스를 한다. 사람책 시범 서비스를 마친 후 11월 20일에는 사람책도서관 참여자를 중심으로 가능성, 지속적인 사람책 발굴 방안, 향후 서비스 전략 등을 내용으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서울도서관장은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을 고민하고 있다면, 사교육의 굴레가 여전한 제도권 안 교육이 과연 지속 가능한가 의문이 든다면, 나를 둘러싼 온갖 관계를 어떻게 잘 헤쳐나갈지 매일매일 생각한다면, 하루에도 수십만, 수백만 가지의 정보와 소문 속에서 뭐가 뭔지 헷갈리고 불안하다면 사람책과 독자로 만나 평등한 관계로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사람책도서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개최하는 ‘2020 서울사람책도서관’은 휴먼 라이브러리 운동의 정신을 더 확장해 사회적 약자의 이해에서 보통사람들까지 포용한 공유와 연대를 통해 민주시민 역량을 키워나가는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공공도서관이 더 집중해야 할 역할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코로나 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위기를 삶의 전환을 모색하는 때로서, 지금이 ‘가장 알맞은 때 the right time’ 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던짐으로 사회적 우울감과 침체를 보통사람들의 비범한 연대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사람책도서관 이용은 10월 5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행사는 서울지식이음축제기간인 10월 23일부터 25일, 11월13일에 사람책 1명과 독자 최대 5명의 소그룹으로 온라인에서 1시간~1시간30분 동안 사람책의 경험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와 SNS계정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