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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위태로운 두산, 한화가 어렵다…잔여 7경기는?

중앙일보

입력

한화 포수 최재훈(오른쪽)이 22일 대전 두산전 8회 초 두산 페르난데스의 안타 때 주자 정수빈을 홈에서 아웃시키고 있다.

한화 포수 최재훈(오른쪽)이 22일 대전 두산전 8회 초 두산 페르난데스의 안타 때 주자 정수빈을 홈에서 아웃시키고 있다.

아직 7경기 더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 얘기다.

두산은 23일까지 59승 4무 51패(승률 0.536)으로 5위, 한화는 34승 2무 78패(승률 0.304)로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전력도, 성적도 두산이 월등하게 앞선다. 그런데 두산은 올 시즌 유독 한화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22일과 23일 대전 원정 2연전 패배는 뼈아팠다. 5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최하위 팀을 만났지만, 이틀 연속 발목을 잡혔다. 6위 KIA 타이거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연패하지 않았다면, 5강마저 사수하지 못 할 뻔했다. 공동 3위인 LG 트윈스, KT 위즈와 격차도 어느덧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올 시즌 대부분의 팀에 열세다. 1위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승 10패로 부진했다. 3위 KT전과 4위 LG전에서도 4승씩만 챙겼다. 그런데 두산 상대 전적에선 5승 4패로 앞선다. 8위 삼성 라이온즈(6승 1무 5패) 외에 유일하게 우세한 팀이 두산이다.

올 시즌 유독 두산 덕도 많이 봤다. 지난 6월 13일 대전 경기에선 두산을 꺾고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를 탈출했다. 또 이번 2연전 승리로 116일 만에 2할대 승률을 벗어나 3할대 승률에 진입했다. 외국인 타자 브랜든반즈가 올 시즌 팀 첫 만루홈런을 터트리는 기쁨도 맛봤다.

두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8시즌(2018년 8승 8패 동률 포함) 동안 한 번도 한화전 상대 전적에서 뒤진 적이 없다. 하필 갈 길 바쁜 올해 번번이 한화에 덜미를 잡히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앞으로 한화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당장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전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이 5강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남은 한화전 7경기도 중요한 고비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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