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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깨 통증등 작업관련 질환자 급증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 사용 등 단순 반복작업 등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손목 등에 통증이 생기거나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협심증.심근경색 등에 시달리는 작업관련성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노동부는 올들어 8월 말 현재 업무상 질병자로 판명된 3천5백67명 가운데 화학물질 취급 등으로 인한 직업병 발병자는 7백36명이며, 79.4%에 달하는 나머지 2천8백31명은 작업관련성 질환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작업관련성 질환자는 2천4백81명으로 전체 업무상질병자(3천4백14명) 대비 비율이 72.7%였던 점에 비추어 보면 직업관련성 질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는 컴퓨터 등 영상표시 단말기의 사용이 급증하는데다 공장자동화 등으로 인한 단순 반복작업이 늘어나고, 구조조정 과정 등을 거치며 직무 관련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허리나 손목 등에 통증이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자는 8개월 동안에만 1천2백8명으로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8백15명의 1백48.2%에 달했다.

또 업무상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협심증.심근경색증 등 뇌심혈관계 질환자는 1천4백71명(지난해 1천6백66명) 이었다.

이같은 작업관련성 질환자에 대한 평균 산재보상액은 건당 3천9백만원으로 산업재해 평균 보상액 2천1백만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작업관련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전자부품 제조업,선박건조 및 수리 등 1백50개 사업장에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반을 보내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인체공학적 작업장으로 개선토록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근골격계 질환예방을 위해 작업환경 관리와 건강관리 등의 예방조치를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취하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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