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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화재’ 비극, 다시는 없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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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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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초등생 형제(8세, 10세)가 라면으로 배고픔을 해결하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가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학교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게 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취약계층 아동의 생활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시민들은 이 형제들을 위해 성금을 희사하고 있습니다.

#“방치된 아이들 돌봐야 한다”

“코로나도 문제지만 이렇게 집에 방치되는 아이들도 우리가 살펴봐야 합니다. 온라인 수업만이 대책이 아니라고요.”

“재난지원을 전부 돈으로 하지 말고 정말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이랑 도시락으로 주면 좋겠네요.”

“장애가 있던 열 살 형이 불이 나자 동생을 먼저 덮어 보호했다니 눈물이 난다. 그 어린것들끼리 살아가는 세상은 얼마나 쓸쓸하고 가혹한가. 아동 방임 점검이 절실하다.”

“이제야 한다고? 코로나 비상사태에서 제일 처음 했어야지. 그동안 오래 방치되었을 애들이 참 불쌍하다. 애들 굶기지는 말아야지.”

#“힘내서 얼른 일어나라”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이 좋은 일 많이 하시네. 모두 너희들 깨어나길 바라고 있어. 힘내서 어서 일어나라 얘들아.”

“저도 아이 키우는 부모지만 아내랑 기사 보고 울었습니다. 힘든 시기에 도움 주시는 따뜻한 분들이 있어 매우 기쁘네요. 두 형제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다 보니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것 같네요. 어머니께서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도 의식 되찾고 빨리 퇴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마음으로 모이는 기부금 전적으로 형제들의 치료 비용, 재활 비용으로 제대로 쓰였으면 좋겠어요.”

“동생을 끝까지 지켜주려고 했었을 텐데 너무 불쌍하고 가여운 아가들아. 얼른 깨어나서 좋은 곳에서 밥도 잘 먹고 쑥쑥 크자.”

e글중심지기=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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