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이용 차량 10.5% ↑ “벌초 차량 많은 듯…대행서비스 이용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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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4묘역에서 관리인들이 벌초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4묘역에서 관리인들이 벌초를 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전 벌초 차량 증가로 12일 전국 고속도로가 다소 혼잡한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53만대로 지난주 토요일 410만대보다 약 10.5% 가량 늘 것으로 전망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이후 도내 고속도로는 주말에도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 주말은 일부 구간이 오전부터 정체를 빚었다”며 “벌초 차량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지방방향은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정체가 시작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절정에 이르렀다.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가 돼서야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방향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사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9~10시께 풀릴 전망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지 않고 100명대를 유지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올해만큼은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벌초를 하는 대신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시고,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추석명절 귀성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올해 추석만큼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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