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한방병원 "천연 복합약재 폐적탕, 항암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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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복합약재로 만든 폐적탕(肺積湯)이 폐암세포의 자연사를 돕는 것은 물론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항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백상한방병원 배오성 박사와 하지용 상지대 교수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폐암을 유발시킨 실험쥐 20마리를 폐적탕 투여군(10마리)과 가짜약 투여군(10마리)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폐적탕이 암세포에 직접 작용해 암세포를 자연적으로 죽게 만드는 `아포프토시스'라는 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또 면역 매개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말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대한한의사협회와 국제동양의학회 공동주관으로 오는 11∼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1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에서 `폐적탕의 면역작용과 아포프토시스를 통한 항암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폐적탕 투여군은 가짜약 투여군에 비해 생존율이 높았으며 암세포가 상대적으로 적게 전이되는 등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 인체의 1차 방어기전으로 알려진 NK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체내 면역력 지표인 IL-2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등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폐적은 각종 한의서에 폐암과 가장 유사한 병으로 기록돼 있는 질환으로 폐적탕은 연구팀이 울금, 상륙, 남성 등 항암효과가 있다는 여러가지 약재를 복합 처방해 만든 한약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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