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최면으로 면역력 강화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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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최면에 의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재니스 키콜트-글레이스 박사는 '상담-임상심리학'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생 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키콜트-글레이스 박사는 이 학생들중 절반에게만 자기최면술로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방법을 가르친 뒤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기간과 중요한 시험 직전에 혈액을 채취, 이를 외부의 물질에 노출시킴으로써 면역세포인 T세포와 기타 면역체계방위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험때는 자기최면술을 배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비교그룹의 학생들에 비해 강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자기최면에 의한 스트레스 이완요법을 자주 쓰면 쓸수록 면역반응은 더욱 더 강해졌다.

이는 자기최면이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력 약화를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키콜트-글레이스 박사는 말했다.

키콜트-글레이스 박사는 자기최면의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수술환자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자기최면을 이용하는 수술환자는 통증과 불안이 완화되고 입원기간이 단축되며 회복이 빠르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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