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개천절 집회’ 우려…김종인 “생각 정리해 얘기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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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서병수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서병수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0월 3일 개천절 집회와 관련한 메시지를 10일 낼 예정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해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지난 광복절 집회때도 여권에 불필요한 공격의 빌미를 준 측면이 있었다”면서 “집회에 나오시는 분들의 뜻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 정부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집회 참가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방역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개천절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김 위원장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전현직 의원들에 집회 참여 금지령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월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9개 단체가 33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신고 단체 중에는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함께 집회를 해온 단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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