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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질환 과소평가 말아야

중앙일보

입력

심장마비, 뇌졸중과 강력한 연관이 있는 말초동맥질환(PAD) 이 검사방법이 간단한데도 제대로 진단-치료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혈관의학 전문의 앨런 허시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PAD 환자는 800-1천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의사들이 이 병을 간과하는 것은 증상인 다리의 통증이 전체환자의 10%밖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시 박사는 PAD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4배나 높은데도 1차 진료 의사들은 이 병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PAD란 다리 또는 팔에 있는 동맥이 좁아지는 병으로 심장으로 가는 동맥의 경화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지방 플라크의 축적에 의해 발생한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의 마이클 크리키 박사는 이미 PAD로 진단된 환자도 40%는 아스피린이나 혈전용해제가 처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키 박사는 많은 의사들이 PAD 환자중 다리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10%에 불과한데도 PAD를 다리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리의 통증 여부만으로 PAD를 진단하려고 한다면 PAD 환자의 90%는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키 박사는 PAD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발목과 팔의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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