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로 골관절염 치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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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가 골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에센-미테 클리닉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류머티스 질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거머리가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6개월이상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 16명(평균연령 68세)중 10명에게는 거머리 치료를, 나머지에게는 표준치료를 각각 시행하고 결과를 지켜 보았다.

거머리 치료 그룹에게는 통증이 있는 무릎에 거머리 4마리를 1시간20분 동안 붙여 놓았다. 두 그룹에 대해서는 실험 3일전 부터 28일후까지 통증을 측정했다.

그 결과 거머리 치료 그룹은 치료시작 24시간후 부터 통증과 염증 완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4주후까지 계속된 반면 비교그룹은 이만큼의 통증완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거머리 치료 그룹은 거머리를 붙일 때만 따끔거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

이 연구팀은 거머리가 분비하는 타액에 진통효과를 나타내는 여러가지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영국 관절염연구학회의 제인 태드먼 박사는 거머리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험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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