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화학요법 병행하면 생존기간 연장

중앙일보

입력

위암 수술 후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환자의 생존기간이 9개월 가량 연장된다고 미국의 의료센터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미국 의료센터 연구진들은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최신호(4일자)에서 재발 위험이 높은 위암 환자는 수술 후에 약물 및 방사선 치료를 혼용한 화학요법을 실시하면 이같은 생명 연장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들은 위암 치료환자 500명 가운데 181명에게는 수술 후 화학요법을 병행하고 275명은 수술만 받게 한 결과, 수술만 받은 환자들의 평균 수명은 27개월인데 반해 화학요법을 병행한 환자는 36개월을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비록 생존 기간이 늘었으나 환자 3명이 중독증세로 사망하고 33%의 환자가 구토와 메스꺼움을 느끼는 등 화학요법은 때론 환자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위암 절제 수술에 의한 완치율은 40% 이하지만 만일 위암의 조기진단만 가능하면 수술받은 환자 가운데 65%는 적어도 10년 이상 살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년 1만3천여명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