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콜 부작용 횡문근변성이란

중앙일보

입력

바이엘 제약회사가 자진 회수조치를 취한 스타틴계열의콜레스테롤 강하제 바이콜(Baycol)의 부작용은 근육세포가 붕괴되는 횡문근변성(橫紋筋變性)이며 이로인해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8일 발표했다.

FDA는 바이콜을 고단위로 복용하거나 노인이 복용할 경우 그리고 특히 지질(脂質)을 감소시키는 약인 겜피브로질(Gemfibrozil)과 함께 복용할 경우 이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횡문근변성으로 사망한 31명 가운데 12명은 겜피브로질을 병행투여했던 사람들이라고 FDA는 밝혔다.

횡문근변성은 근육세포가 분해되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돌다가 신장을손상시키는 독성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근육통, 무력증, 압통(壓痛), 고열, 오심,구토, 권태감, 흑뇨(黑尿)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FDA는 이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대부분 장딴지와 허리 아래쪽 근육이 붕괴되었다고 밝히고 횡문근변성이 심하면 신부전과 다른 장기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FDA는 바이콜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를 차단함으로써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고 말하고 바이콜 같은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아주 드물지만 횡문근변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바이콜은 이러한 부작용 발생이 두드러지게 잦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계 ABM 암로 은행 분석가들은 바이콜 피해자들이 바이엘 제약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엘은 바이콜의 금년 예상매출을 8억7천700만 달러로 잡고 있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