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토추 등 일 종합상사 지분 5%씩 매입...9.9%까지 늘릴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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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사들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토추상사와 마루베니,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각각 5% 이상씩 인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날 공시에서 "거의 12개월에 걸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기적으로 분할 매입했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게 버크셔해서웨이의 의도"라고 했다. 또 "주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최대 9.9%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개별 종합상사의 이사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9.9% 이상은 사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버핏은 성명을 통해 "종합상사 5곳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합작사업들을  벌이고 있으며 더 많은 파트너십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나는 앞으로 서로 이익을 볼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C 등은 "버크셔해서웨이가 다시 해외 투자를 확대한 것"이라면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와 브라질의 전자결제회사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토추 등의 주가는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진 31일 강세를 보였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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