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김태년 등 與지도부 8명 '음성'…29일 전대 참석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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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박광온·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수석부의장 등 지도부 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전날(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역학조사를 거쳐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일부 의원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 중 발열, 호흡기 질환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방역당국의 지침상으로는 일단 자가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28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퇴임 기자간담회와 29일 전당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나머지 당 지도부도 가능하면 전당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다른 일정은 가급적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능동감시대상자는 격리 해제 뒤에도 2주간 매일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잠복기를 고려해 31일 다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회는 이날 질본이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전체 분류대상 72명 중 41명이 자가격리가 필요한 밀접접촉자, 31명이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밀접접촉자의 경우 주소지 관할 보건소의 통제에 따라 내달 9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능동감시대상자는 30~31일 중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일상생활과 근무 복귀가 가능하다. 접촉 후 3~4일 후에 받는 검사가 가장 정확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대면 접촉이 많다”(강훈식 수석대변인)는 이유로 이날 먼저 진단검사를 받았다.

국회 본청·의원회관·소통관 등 주요 시설은 오는 29일까지 전면 폐쇄됐다. 여야와 국회사무처는 주말 사이 진단검사를 받는 이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31일 8월 임시국회 일정을 재개키로 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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