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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신인' 고군택, 헤지스골프 KPGA오픈 첫날 공동 선두

중앙일보

입력

고군택이 27일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첫날 1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KPGA]

고군택이 27일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첫날 1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KPGA]

 또한번 한국 남자 프로골프 대회에 신인 돌풍이 이어질 수 있을까. 고군택(2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 첫날 호주 교포 이원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고군택은 27일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넣으면서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원준 역시 버디 7개로 고군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1부 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지난달 군산CC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인데, 이번 대회 첫날 자신의 18홀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우면서 깜짝 선두로 나섰다.

코리안투어에선 루키이지만 이미 실력은 검증된 골퍼다. 2016년 국가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말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면서 코리안투어에 올랐다. 고군택은 경기 후 "경기 초반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기회를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가 잘 된 하루였다"고 만족해했다. "신기하게 프로가 돼 긴장감을 덜 하다"던 그는 "투어 멤버라는 자부심이 생겼다. 아마추어 시절이나 지금이나 골프는 항상 재미있다"는 말로 1부 첫 시즌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5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면서 안정감이 생긴 그는 "매 대회 출전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투어 생활이 재미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해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 우승자였던 이원준은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 대단히 만족한다. 전체적으로 쇼트게임이 잘 됐다"고 자평했다. "이제야 제 리듬을 찾았다"던 그는 "2라운드엔 가속도를 내겠다. 과감하게 나갈 것이다. 공격적인 코스 매니지먼트를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던 이태희는 2주 연속 우승을 위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공동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왕 이재경이 4언더파 공동 11위, 대상 문경준은 3언더파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출전 선수 156명 중 12명은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해 28일 2라운드 시작 전, 잔여 경기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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