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신천지때 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다.
그는 "최근 1주 동안 이삼백명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 중 80%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고, 비수도권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 집회의 확진자 중 약 40%는 60대 이상”이라며 “연령이 높을 수록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아, 확진자 중 젊은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신천지 집단감염 사례’ 보다 피해가 클 수 있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국민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직장 감염사례를 줄일 수 있도록 유연·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통해 사업장의 밀집도를 낮춰달라. 특히 콜센터·물류센터 등 근무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은 위험 요인을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또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외출·접촉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는 방역당국의 차단과 억제조치를 무뎌지게 만든다. 방역당국의 조치를 신뢰해 주고, 실천해 달라”고 했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