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까지 파고든 코로나19…은평구 미용실·구로구 아파트 덮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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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6일 전국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6일 전국으로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서울 한 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 앞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미용실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상 속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울, 신규 확진자 112명 발생 #서울 17번째 사망자 나와 #“미용실 방문객 검사 당부”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 헤어콕 미용실에서 지난 22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동료·가족 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8일~22일 헤어콕 연신내점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 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도록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업소를 긴급 방역조치하고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1명이 지난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거주한 아파트 동을 비롯해 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 공용시설에 대한 긴급방역을 하고 폐쇄회로TV(CCTV) 등으로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아파트 동은 262세대 400여 명이 사는 곳으로 210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112명으로 이 가운데 40명의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서울 누적 확진자는 544명이며 현재까지 2232명을 검사했다. 광화문 집회 관련 서울 누적 확진자는 46명이다.

 이날 서울시는 17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8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 24일 응급실 도착 시 사망 상태였다.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25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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