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여했다 전원 자가격리"…與 대전 의원 6명 모두 '음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5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인 60대 여기자와 같은 행사장에 있던 이상민·박범계·조승래·박영순·황운하·장철민 의원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상민·조승래 의원은 전날 오후, 박범계·박영순·장철민 의원은 이날 오전, 황운하 의원은 이날 오후 각각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행사장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도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일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8일 대전시당 상무위원회 개최 #행사장서 확진된 60대 여성 기자 접촉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다"라며 "격려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로써 자가격리 상황은 종료됐다”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어서 외부활동이 가능하다”며 “걱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시당 상무위원회를 열고 박영순 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허태정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비롯해 보좌진과 취재진까지 6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상무위원회를 취재한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검체검사를 했다. 이들은 검사 직후부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허태정 시장과 구청장들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방역 수칙을 지키고 참석 인원도 최소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행사를 취재한 언론이 가운데 한 명이 확진자라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전원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