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오늘 총파업 해법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 [뉴시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 [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내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의협이 전격 회동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3시30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정부가 의협 간담회 제안 수용 #의대생들, 국가시험 거부 의결

의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 긴급 간담회를 제안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정부에선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에선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등이 나온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간담회 제안과 관련해 “21일로 예정된 대형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3차 단체행동과 26~28일로 예고한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대화의 접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협 내부에서 총파업 전 대화 필요성을 제기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대화 제안을 수용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1차관)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와 뜻을 함께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의 원점 재검토라는 의료계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상황은 다시 악화할 수 있다. 최 회장은 “박 장관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만큼 의료계 요구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길 바란다”면서도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료계 역시 정해진 일정대로 단체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