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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타와 팬덤, 수재민 돕기 끝없는 기부행렬

중앙일보

입력

52일 간의 긴 장마가 끝나고 전국 곳곳에서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흙탕물로 뒤범벅된 세간살이 하나하나 씻어내는 이재민들을 위해 스타들의 온정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수해성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별칭과 팬클럽 이름으로 기부하며 팬덤이 앞장서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오후 3시 기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개인, 기업 등을 통해 모은 수해 이웃돕기 총 모금액은 실입금액 기준 141억2천239만5천836원(104,730건), 유명스타 및 팬덤 모금액은 19억7천89만4천385원(56건)이다.

연예계의 기부천사로 손꼽히는 방송인 유재석이 가장 먼저 성금 1억 원을 기탁한 이후 스타들의 기부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박서준·박신혜·공유, 가수 수지·아이유는 본명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배우 유인나·송중기, 한지민, 가수 장윤정·김종국, 방송인 장성규가 5천만 원, 방송인 김나영·문정원은 3천만 원, 방송작가 김은숙, 방송제작자 윤하림 대표가 2천만 원, 엠씨몽(MC몽)은 팬들과 2천200만 원을 기부했다. 배우 박보영·김서형·김소현·김보성·한지혜, 방송인 박지윤, 가수 갓세븐 진영, 개그맨 홍현희·제이쓴 부부도 각각 2천만 원을 쾌척했다. 배우 기은세·윤세아·천우희, 방송인 유병재, 이혜영, 김민경, 이승윤,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옹성우, 위너 김진우, 김요한이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스타들의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남몰래 조용히 기부하는 스타가 늘어나고 있다. 본명으로 기부한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박서준·유인나·공유, 가수 수지와 아이유, 방송작가 김은숙은 기부금영수증 발급 전까지 알려지지 않다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위해 기부 사실이 알려진 공통점이 있다. 이번 집중호우 뿐 아니라 태풍, 산불, 지진, 코로나19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앞장서서 피해이웃 돕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 또한 끝까지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며 기부에 동참하는 스타도 5명이나 있다. 이 밖에 김도, 조효진, BJ 히밥, 인범티비 등 크리에이터(1인 미디어 제작자)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팬덤도 큰 힘을 발휘했다. 가수 김호중의 팬들은 그의 별칭은 ‘트바로티’를 내세워 3억1천769만여 원을, 조명섭은 공식 카페 회원들과 함께 3천700만 원, 이찬원 팬들은 4천380여만 원, 영탁 팬들은 ‘영탁이 딱이야’를 내세워 2천400여만 원 넘게 기탁되고 있다. JTBC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팬들인 디시인사이드 라비던스 갤러리는 700만원, 라비던스의 멤버 존 노 팬들이 600만 원, 우승팀인 라포엠의 멤버 유채훈의 팬카페 ‘유채꽃길’ 회원들도 성금을 모아 1천730만여 원, 김바울 팬클럽은 2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갑작스러운 수해 피해로 당장 입을 것도, 먹을 것도, 잘 곳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생계 지원과 위로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정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번 폭우 피해로 실의에 잠긴 이웃들을 돕기 위해 긴급 모금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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