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고 내야수 목진혁(18)이 공격과 수비 모두 활약하며 대통령배 개막전을 빛냈다.
개성고와 개막전 8-1 승리 견인 #“두산 허경민 선수가 롤 모델” #경남고, 강호 광주진흥고에 콜드승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6K 무실점
목진혁은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개성고와 개막전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승부처마다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배명고의 8-1 콜드게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목진혁은 1회 초부터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배명고 선발투수 김민주(18)가 개성고 1번 타자 김현우(19)에게 우측 방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목진혁은 몸을 던져 공을 잡은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김현준(18)의 강습 타구를 잡아내 아웃 카운트로 연결했다.
팀 배팅도 돋보였다. 4-1로 앞선 6회 말 1사 2·3루에서 개성고 투수 이민석(17)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6-1로 앞선 배명고는 승기를 잡았다. 경기를 끝내는 타점도 목진혁이 뽑았다. 목진혁은 배명고가 7-1로 앞선 7회 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장원록(18)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대통령배는 8강전까지 두 팀의 7·8회 스코어가 7점 차 이상 되면 콜드게임이 적용된다.
목진혁은 “(6회 말) 스퀴즈 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해 꼭 안타를 치고 싶었다. 내야수는 수비를 잘해야 한다. 롤 모델은 두산 허경민 선수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우승 후보 간 1회전 맞대결에서는 경남고가 광주 진흥고를 13-4,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경남고 선발투수 나형준(18)이 4회까지 진흥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그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3·5회 연거푸 3점 이상씩 뽑아냈다.
경남고에서는 6번 타자 이세윤(17)의 맹활약이 빛났다. 이세윤은 2회 말 무사 2·3루에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또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를 묶어 홈을 밟았다. 또 8-4로 앞선 5회 말 1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쳤다.
5회 말 경남고는 이성국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10-4까지 달아났다. 이어 최영환(18)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와 이상혁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했다. 경남고는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9점 차 대승을 거뒀다.
다른 우승 후보 강릉고도 16강에 진출했다. 강릉고는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1회전에서 순천효천고에 6-0으로 승리했다. 강릉고는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의 송구 실책과 노성민(17)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고교 야구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은 5회 초 2사 1·3루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김진욱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는 맞지 않았고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대통령배 전적 및 일정
배명고 8-1 개성고〈7회 콜드〉
강릉고 6-0 순천효천고
경남고 13-4 광주진흥고〈7회 콜드〉
율곡고 9-8 공주고
신흥고 14-4 도개고〈6회 콜드〉
서울디자인고 6-2 소래고
◆ 오늘의 대통령배(14일·32강전)
동산고-충훈고(오전 9시30분)
선린인터넷고-인천고(낮 12시30분)
설악고-장안고(오후 3시30분·이상 목동구장)
부산고-성남고(오전 9시30분)
마산용마고-광주동성고(낮 12시30분)
신일고-북일고(오후 3시30분·이상 신월구장)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