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실핏줄과 안면홍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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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뚜렷하게 늘어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은 먹는 약제를 써서 경과를 관찰하여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변화가 없거나 남아있는 부위는 최종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은 방법...

유난히 남보다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안면의 혈관이 쉽게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지만 얼굴에 뭐가 자주 나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랜 기간 바른 사람들도 흔히 얼굴의 실핏줄이 늘어나서 많은 사람 앞에 나서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고 한 잔 술만 마셔도 남부끄러울 정도로 얼굴이 붉어져 많이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 뜨거운 사우나라도 가거나 햇빛 아래 오랫동안 서있기라도 하는 날이면 얼굴이 상당히 붉게 변하여 남들로부터 낮술이라도 한잔한양 오해를 사기도 한다.

보통 안면 홍조는 사춘기의 어린 학생들 나이에 생기는 타입은 성장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나 외부의 심리적인 영향이 많으므로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학교생활이나 친구들 사이에 이로 인하여 문제가 생기거나 본인이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우울해 한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어른에게 생기는 홍조 증상은 보통 앞에서 말한 것처럼 외부적인 문제로 피부의 혈관이 2차적으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개선이 되지 않고 점차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또한 코 주위만 유난히 붉거나 혈관이 늘어나서 사실은 술도 즐기지도 않는데 주독이 올랐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일반적인 치료

혈관확장이나 홍조의 일반적인 치료는 먹는 약과 레이저 치료를 들 수 있는데 요즘은 병원에 오는 모든 환자들이 무조건 레이저를 하시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혈관이 뚜렷하게 늘어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은 먹는 약제를 써서 약간이라도 붉은 기운을 줄일 수가 있으므로 몇 달을 복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여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변화가 없거나 남아있는 부위는 최종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과거에는 얼굴에 크게 멍이 남는 색소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혈관을 태워서 없애는 레이저가 주로 쓰여 흉이 남기도 하였으나 요즘에는 멍을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를 좋게 하는 브이빔이라는 레이저가 새로 개발되어 환자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불편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레이저가 나올 때 동시에 피부 표면을 차갑게 식혀줌으로써 통증도 적게 해 줌으로써 치료가 훨씬 덜 고통스럽게 되었다.

치료 효과는 상당히 좋은 편이며 몇 번의 반복치료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80% 이상의 증상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치료후 주의할 점

이러한 치료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점은 치료를 하고 좋아진 후에 자기 관리를 잘못해서 다시 증상이 심해져 오는 경우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환자들은 사우나나 장시간 자외선 노출, 과음, 호르몬제 복용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의사와 상담하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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