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지지한 심상정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

중앙일보

입력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뉴시스·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뉴시스·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출석해 논란에 휘말린 류호정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

심 대표는 6일 오전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려 하루 전 온라인을 달군 류 의원의 복장에 대해 언급했다.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다”라면서다.

그는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며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강조하면서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출석한 류호정 의원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출석한 류호정 의원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스북

지난 4일 류 의원은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등장했다. 그의 복장에 대해 “(국회에) 소풍 가냐”고 적었다. 이에 “외국에선 미니스커트도 입는다” “옷차림 지적도 성차별”, “때와 장소에 맞는 복장이 있다”는 등의 의견이 엇갈렸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03년 ‘백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등장한 일까지 소환됐다.

한편 류호정 의원은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