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획특집] 비만, 이렇게 해결하자!

중앙일보

입력

최근 성인들의 비만 못지 않게 소아비만이 늘고 있다. 소아비만이 왜 위험한지, 평소 비만을 막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아주대병원 홍창호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소아비만 왜 위험할까요?

최근 비만이 암과 성인병의 주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소아비만 역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른이 되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고 성인질환에 일찍 걸릴 위험이 높다.

아이들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폐활량이 감소되어 산소부족으로 두통에 시달리기도 하고,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에 자주 화농이 생긴다.

또한, 비만아들은 자신의 과다한 몸무게를 지탱하느라 무릎관절이나 척추등에 이상 증상이 오기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내향적이 되어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소아비만이란?

최근 패션모델이나 배우등의 마른 몸매가 브라운관을 통해 소아등에 전달되면서, 정상의 몸무게인데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소아비만을 포함하여 비만이라 함은 지방조직의 비정상적인 증가로 체내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비만의 기준을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kg÷m2) 30이상에서 25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또,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측정한 한국소아의 신장별 체중 백분위의 50%을 표준체중으로 이용하여 비만도를 계산하기도 하는데, (비만도(%) = (실측체중-신장별 표준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 X 100 )정상 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할 때 비만이라 하고 50% 이상을 고도 비만이라 한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부모가 비만이면 아이도 비만이다?!

일반적으로 소아비만은 양친이 비만인 경우 80%, 엄마만 비만인 경우 60%, 아빠만 비만인 경우 40%, 정상부모인 경우 7%가 비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텔레비전 시청과도 관련이 있다?!

텔레비전전 시청 시간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 TV시청 시간이 1시간 증가할 때 마다 비만 발생율이 2%씩 증가하였다. 이는 TV시청이 과다한 에너지 소비가 없는 활동일 뿐 아니라 활동이 필요한 시간을 감소시키고 TV시청중의 간식 섭취 증가 등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이 적을수록 비만이다?!

대가족보다는 핵가족인 경우 어린이 비만율이 높다고 한다. 또,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보다는 높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 계절적으로는 활동량이 적은 겨울이나 가을에 비만아가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식생활이 주요 원인이다?!

사실 식생활이 가장 큰 요인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포테이토 칩·닭튀김·쵸코렛·팝콘 등 패스트푸드 음식에는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등은 적고, 가공을 거치면서 각종 당류, 지방등이 많이 첨가되어 비만을 가속화 시킬 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유지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소아비만 이렇게 예방하자!

일단 소아비만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고, 영양사나 운동치료사와 함께 상의를 해야 한다. 평상시 비만을 예방하고, 비만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단은 식생활부터 개선해야

[건강식사지침법]

□ 케잌, 비스켙, 사탕, 쵸콜렡, 탄산음료 등의 식품은 되도록 줄여서 섭취하도록 한다. 간식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간식으로 과일, 견과류 혹은 우유류를 이용하도록 한다.

□ 튀긴 음식과 기름진 식품 섭취를 줄인다. 계란은 후라이 보다는 삶은 계란을, 육류는 튀김이나 볶음보다는 구워서 먹도록 한다. 감자는 튀긴 것보다는 삶거나 오븐에 구운 것이 더 좋다.

□ 가능한 가공된 식품 보다는 자연상태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흰빵으로 만들어진, 샌드위치 보다는 통밀빵을 이용해서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도록 한다.

□ 매일 2-3 조각의 과일 혹은 살짝 익힌 야채찬을 먹도록 한다. 야채를 조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증기로 찌는 것인데 이는 향의 손실이 가장 적은 방법이다. 가능한 야채는 생으로 먹도록 한다.

□ 흰쌀이나 흰빵의 섭취보다는 단백질과 비타민뿐 아니라 섬유소가 훨씬 많은 현미나 전곡류로만든 음식을 더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요사이에는 통밀빵, 옥수수빵, 보리빵 등 도정이 덜된 곡류로 만든 제품이 다양하고 실제로 현미가 흰쌀보다 향미나 질감에 있어서 더욱 우수하다.

□ 전유보다는 저지방우유나 탈지우유를 먹는다.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하여도 우유의 필수적인 성분은 여전히 존재한다.

□ 식사에 가능한 콩류를 포함시킨다. 이는 질좋은 단백질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그리고 풍부한 섬유소를 섭취하는 방법이다.

-저녁식사 후에는 활동량이 적으므로 식사량을 줄여야!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체중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저녁 식사후에는 운동이나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적으므로 식사량이 많아지지 않도록 한다.

가장 많이 활동하는 시간에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 그리고 가벼운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다.

소아를 포함하여 체중 감량의 계획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섭취량을 많이 줄여 체중을 빨리 감량하려고 하지만 운동량을 장기간에 걸쳐서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효과가 크다. 왜냐하면 운동은 에너지 공식에 매우 빠르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얼마전 계단오르기 등 소소한 운동이라도 꾸준히하면 살이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유야 어쨌든 섭취한 음식이 사용한 에너지 보다 많을 때, 체내 지방 축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반대 즉 소비되는 에너지가 섭취량보다 많을 때 에너지의 급원으로 체지방이 이용이 되어 체중이 감소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날씬해지고 이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체지방의 축적 = 음식의 섭취량 - 체내 사용된 에너지' 라는 공식에 면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체중 감소에는 지름길도, 손쉬운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체지방을 감소하는 방법은 덜 먹든지 아니면 운동을 많이 하든지 혹은 이 둘을 잘 조화있게 이용하든지의 방법 밖에는 없다.

[부모가 고려해야 할 식생활 유형]

소아의 경우 주로 부모가 식사등에 많이 관여하게 되는데, 다음의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면서 식단등을 짜도록 하자.

□ 식사에 융통성이 있는가? 좋은 식사라면 당연히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일정기간 동안 특정한 식단으로 구성된 식사를 지속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 식사량을 너무 제한하지 않았는가? 1일 1,000kcal 이하의 식사를 하면서 근육 감소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기대는 할 수 없다.

□ 허용된 식품중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식품이 있는가? 평소에 싫어하는 음식 혹은 거의 먹지않는 식품만 많이 함유된 식사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에는 거의 실천이 불가능하다.

□ 식사 내용이 비교적 자유로운가? 일정한 형식의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식사를 조절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식사요법을 실천할 수 있다.

□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인가?

□ 식사가 영양적으로 균형적인가? 특정한 식품을 남용해서는 안되며 한두가지 식품만을 선택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 너무 비싼 식품을 사용하지는 않는가? 고단백 식사는 이 범주에 속할 수 있다. 최고급 육류요리를 자주 선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소아비만 외에도 소아들은 식욕부진이나 탐식등 식사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식사장애는 주로 심리적인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신경성 식욕부족과 탐식증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신경성 식욕부진

때떄로 심리적인 원인이 치명적인 질병으로 연결된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흔하게 발생되는데 미국의 경우 약 10대 청소년들의 10%가 일부는 그 정도가 약하지만 각기 다른 형태로 이같은 질병을 지니고 있다.

이 병은 거의 10대 초반에 나타나는 데 살을 빼려는 노력으로 시작되어 점점 "마르게"된다. 그러나 종종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부모나 보호자가 할 수 없는 자기 스스로 생명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나타내려 한다.

원하는 외모를 갖기위해 행동으로 나타내는 기간은 매우 놀랍다. 원인이야 무엇이든 신경성 식욕부진아는 그들의 신체에 대해 비현실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들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하면 대부분 자신을 매우 뚱뚱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키가 170cm인 소녀가 41.5kg 밖에 몸무게가 나가지 않아도 너무나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더욱 날씬해지고 싶어 하고 감소된 체중이 다시 늘어나거나 뚱뚱해지는 것에 공포심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신경성 식욕부진 소녀들은 지나치게 날씬해지는 결과 이외에 몇가지 합병증을 지니고 있다.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숱이 줄거나 자라지 않기도 하고, 볼품없는 형태로 자랄 수도 있다.

◇ 탐식증

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의 또다른 형태이다. 몇일간 음식을 매우 적게 섭취하다가 자제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 보이는 먹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먹어치우는 증상이다.

이들이 먹는 음식은 생 것이든 익힌 것이든, 단 것이든 신 것이든 모든 것을 엄청난 양으로 먹는다. 어떤 소녀들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탐식증"으로 인해 위가 과로한 탓으로 찢어져서 사망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 도움말 주신분:소아과교실 주임교수 홍창호


- 1971년 3월 ~ 1975년 2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과정 수료 및 학위취득
-1979년 9월 ~ 1981년 8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수료 및 학위취득
-1981년 9월 ~ 1985년 8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과정 수료 및 학위취득
-1989년 9월 ~ 1990년 8월 미국 알라바마 의과대학(UAB)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과정 수료 및 학위 취득
-1984년 3월 ~ 1986년 2월 연세의대 소아과교실 전임강사
-1986년 3월 ~ 1992년 2월 연세의대 소아과교실 조교수
-1992년 3월 ~ 1994년 2월 연세의대 소아과교실 부교수
-1994년 5월 ~ 1995년 2월 아주대학교병원 교육수련부장
-1995년 2월 ~ 1997년 2월 아주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1997년 2월 ~ 1999년 2월 아주대학교의료원 기획조종실장
-1994년 3월 ~ 현재 아주의대 소아과교실 주임교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