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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에 상금 잭팟, 세계 1위까지...2020시즌은 토마스 시대

중앙일보

입력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스틴 토마스. [AFP=연합뉴스]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스틴 토마스. [AFP=연합뉴스]

 올해는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해인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한 토마스가 각종 타이틀 1위를 휩쓸면서 2019~2020 시즌을 자신의 해로 장식해가고 있다.

토마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WGC 시즌 마지막 대회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막판 맹추격한 브룩스 켑카(미국·10언더파) 등 4명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 시즌 CJ컵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 2개 대회에서 우승했던 토마스는 이번 우승까지 더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019~20 시즌 첫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개인 통산으로는 13승을 기록했다.

한 순간이 승부를 갈랐다. 16번 홀(파5)이었다. 켑카와 동타였던 토마스는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310야드 티샷을 날리고, 세 번째 샷으로 홀 50cm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냈다. 반면 켑카는 4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놨다. 그리고 보기를 기록했다. 둘의 차이가 2타 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켑카가 17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토마스가 남은 2개 홀을 파로 잘 막아냈다. 켑카는 18번 홀(파5) 티샷 미스로 물에 빠졌고 끝내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3일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홀 아웃하는 저스틴 토마스. [AFP=연합뉴스]

3일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홀 아웃하는 저스틴 토마스. [AFP=연합뉴스]

토마스는 이번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1위도 굳건히 지켰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벌어들인 우승 상금 182만 달러(약 21억7000만원)는 이번 시즌 지금껏 치른 상금 중에 지난 2월 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함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상금을 추가한 토마스는 시즌 총상금 720만6402 달러를 벌어들여 이 부문 1위를 더 굳건하게 유지했다.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톱10만 9차례 들어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선 그는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순위 역시 1위(2439점)를 더 공고하게 하면서 2위 웹 심슨(1726점)과 차이를 더 벌렸다. 3승 역시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 중엔 유일하다.

지난 2018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남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것도 토마스가 이번에 거둔 수확이었다. 그는 경기 후 "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몇 년 정도는 더 세계 1위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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