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흡연 유아급사증후군과 유관

중앙일보

입력

산모가 모유를 먹이지않는 것과 출산 후 담배를 피우는 것이 유아급사증후군(SID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센터(CDC)의 역학자 존 페인터 박사는 CDC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1997-1998년 루이지애나에서 SIDS로 사망한 아기 117명을 조사한 결과 55%는 어머니가 모유를 먹였을 경우, 27%는 어머니가 출산후 담배를 피우지않았을 경우 SIDS를 모면할 수 있었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아기를 엎어 재우는 것이 SIDS의 원인으로 지목돼 아기 똑바로 재우기 캠페인이 전개되어오고 있으며 이 캠페인이후 SIDS 발생률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페인터 박사는 그러나 아기의 수면자세와 SIDS의 연관성은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만큼 약하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아기를 똑바로 재우는 것이 지금까지는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래도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소아과학회가 아기 똑바로 재우기 캠페인을 시작한 1994년이후 SIDS 발생률은 약40% 줄었다. 그러나 1990년대말 부터는 발생률이 더이상 떨어지지않고 일정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SIDS협회의 주디 제이컵슨 회장은 그러나 아기를 똑바로 재우는 것은 아직 SIDS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건강한 아기가 원인모르게 급사하는 SIDS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SIDS로 죽는 아기는 매년 암, 심장병, 폐렴, 에이즈로 죽는 아기들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많게 나타나고 있다. (애틀랜타 <미국 조지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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