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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음주 심부전 예방 효과

중앙일보

입력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전혀 마시지않는 것에 비해 심장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2건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보고서들은 적당한 음주가 심장마비 생존율을 높이고 심부전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에 있는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케네스 무카말 박사는 이 중 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1989-1994년사이에 전국에서 심장마비로 입원한 환자 1천913명(이중 3분의 1이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평소 적당히 술을 마
신 사람이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카말 박사는 심장마비 발생직후에 이들에게 전년도에 매일 어느정도의 술을 마셨는지를 묻고 1995년까지 이들의 생존여부를 지켜보았다.

이들중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896명, 일주일에 7잔미만 마신 가벼운 음주자는 696명, 일주일에 7잔이상(평균 15잔) 마신 보통정도의 음주자는 321명, 일주일에 21잔이상 마신 사람은 107명이었다.

이들중 317명은 심장마비를 일으킨지 몇달 또는 몇년후 사망했으며 이중 4분의 3은 사망원인이 심장과 관계된 것이었다.

무카말 박사는 음주량과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가벼운 음주자는 20%, 보통정도의 음주자는 30% 낮았으며 특히 음주량이 가장 많았던 그룹에서는 사망자가 8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마신 술의 종류는 거의가 포도주와 맥주였으며 술 종류에 따른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았다고 무카말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에모리대학의 제롬 애브램슨 박사는 또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적당한 음주가 심부전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애브램슨 박사는 1982년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 거주하는 남녀 2천235명(평균 연령 74세)에게 전달의 음주습관을 묻고 그후 14년에 걸쳐 이들의 심부전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음주량 조사에서는 이들중 절반은 전혀 술을 마시지않았고 40%는 하루에 평균 1.5잔, 10%는 1.5-4잔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상 마시는 사람은 분석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들중 심부전이 발생한 사람은 총281명이었고 이들을 음주량과 비교분석한 결과 하루평균 1.5잔 술을 마신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않은 사람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20-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체중, 흡연, 심장병 병력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애브램슨 박사는 그러나 이 결과의 해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심부전 발생률이 낮은 것은 건전한 식사습관과 생활습관때문일 수도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아서 클래츠키 박사는 적당한 음주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이처럼 점증하고 있는데도 의사들이 알코올을 처방하지 못하는 것은 음주가 유방암, 출생결함, 결장암 등 다른 문제를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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