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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천국' 일산 신도시

중앙일보

입력

일산신도시는 '노인들의 천국' 이다.

지난해 4월 최고급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노인종합복지회관이 호수공원 안에 들어서 이 명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복지관의 회원은 1만2백여명. 이 가운데 하루 평균 1천4백여명의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벌써부터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천4백평)규모인 복지관 일부 공간이 부족할 정도다.

이 곳이 노인 복지시설의 모델로 부상하면서 최근에는 전국 각지의 대학과 사회복지시설.노인단체.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매주 4~5팀씩 찾아와 견학하고 있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간단한 등록 절차만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천5백원의 점심값만 준비하면 복지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호수공원 주차료도 면제된다.

◇ 호수문화대학〓내실있는 평생 교육의 장이다. 2년제 과정에 6백40명이 수강하고 있다.

영어.일어.중국어회화.민속체조.포크댄스.스포츠댄스.동양철학.영화감상.민요교실.에어로빅 등을 배운다.

여러 분야의 교양 강좌를 통해 노인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다. 앞으로 외국대학들과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월 회비는 1만원.

◇ 사회교육사업〓대부분 무료 강좌며 컴퓨터반만 월 1만5천원씩 내야 한다. 전문강사진이 노인들에게 평생교육을 겸해 취미생활을 도와주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노인들이 배우고 싶어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인터넷을 비롯해 초급.중급.고급 컴퓨터 과정이 있으며 현재 3백60명이 수강하고 있다.

또 한글.한문.일어.영어.단전호흡.발마사지.노래 등 3개월 과정의 13개 강좌에도 2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 편의시설〓상담실에서는 법률.가족.심리.종교.의료 분야 등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무료로 운영하는 한.양방 병원에는 의사 두명과 간호사.물리치료사 등 16명의 의료진이 대기하며 노인들의 건강을 챙겨준다.

3백석 규모의 영화관을 비롯, 당구장.탁구장.게이트볼장.노래방.기원 등 휴식 공간도 다채롭게 갖춰져 있다.

건강기구.전문의류.건강보조식품.일상생활용품.수의용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노인용품 전시관도 운영 중이다.

◇ 주간보호센터〓고양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가정에서 보살피기 어려운 노인들을 월~금요일 낮시간(오전 9시~오후 5시)동안 보호하는 시설이다.

생활보호대상자는 무료며 그 외는 하루 5천원, 월 10만원을 내야 한다. 이 곳에서는 건강을 점검하고 발마사지.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서예.공예.노래.원예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능인(能仁.55.스님)관장은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노인 복지시설로 만들기 위해 더욱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031-919-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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