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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질병치유 효과 있다

중앙일보

입력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연풍경이나 환경이 질병의 치유를 촉진시키거나 예방하는 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롤린스 보건대학의 하워드 프롬킨 박사는 의학전문지 '예방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의료전문가들은 첨단치료기술과 신약에만 의존하고 자연과 환경의 질병 치유효과를 너무 무시하고 이에 관한 연구를 소흘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롬킨 박사는 지난 몇십년동안의 의료기록과 문서들을 살펴 보면 자연과 환경의 질병 치유 내지는 예방효과를 다룬 것들이 많다고 말하고 예를 들어 나무나 갈색 벽돌 벽이 입원실 창밖으로 보이는 수술환자는 진통제 투여 횟수가 적고 합병증 위험이 낮으며 입원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심장마비후 생존율이 높다고 프롬킨 박사는 지적했다.

프롬킨 박사는 이밖에 우울증이 있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들판을 걷게하면 증세가 호전되고 노인병이나 정신병 환자 그리고 발달장애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원을 보여주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창밖의 자연이 내다보이는 감방의 재소자들은 교도소 의무실을 찾는 횟수가 적 다는 기록도 있다고 프롬킨 박사는 지적했다.

프롬킨 박사는 자연과의 접촉이나 특정한 환경이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정도의효과일지는 모르지만 나무. 식물, 동물에 대한 반응으로 체내에서 어떤 화학적 변화가 일어날 수도있다고 말했다.

프롬킨 박사는 '우리의 조상은 자연과의 친밀한 접촉속에서 태어나 그런 환경속에서 살다가 죽었으며 따라서 물 냄새를 맡고 바람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집과 직장만을 오가는 요즘 도시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물었다.

그는 의사들은 공원 산책, 오후의 정원 가꾸기, 주말의 해변 산책같은 처방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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