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매미'피해 노인 3천여명에 위로잔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수해의 시름을 잠시라도 잊으세요."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망상그랜드 관광호텔이 지난해 태풍 '루사'에 이어 올해 '매미'로 2년째 수해를 입은 영동 지역 65세 이상 노인 3천여명을 초청해 8일 '경로 효친회'를 연다.

호텔 측은 이날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면서 이은하.배일호씨 등 인가가수 초청공연을 갖는다.

또 강릉 실버그린 악단 및 육군 철벽부대 군악대의 연주와 도립 무용단의 공연 등도 선보인다.

호텔 측은 이날 행사를 위해 갈비탕 3천5백인분과 수건 3천5백장, 양말 7천켤레도 준비했다.

이 호텔이 이 행사를 첫 개최한 것은 1999년. 동해시에 살고 있는 노인 5백~1천명을 봄.가을 두차례 초청해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조촐한 잔치를 연 것이다.

동해시 차원에서 열던 행사 규모가 커진 것은 지난해 루사로 영동 지역이 사상 최대의 수해를 입게 되자 호텔 측이 초청 대상 노인을 삼척.강릉까지 늘인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태백 지역도 매미로 막대한 수해를 입게 되자 초청 대상에 포함시키게 됐다.

호텔 관계자는 "점차 사라져 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리기 위해 이 행사를 5년째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