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첫 대선 유세서 울먹인 카니예 웨스트 "아이 낳으면 12억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낙태에 대해 언급하며 울먹이는 카니예 웨스트. 사진 외신 CBS17 유튜브

낙태에 대해 언급하며 울먹이는 카니예 웨스트. 사진 외신 CBS17 유튜브

오는 11월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43)가 지지자들 앞에서 "아이를 낳으면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출마와 관련한 공개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카니예 웨스트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낙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와 함께 지역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웨스트는 머리 뒷부분에 '2020'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방탄조끼를 입은 채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공약으로 신상아에게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낙태를 불법화하지는 않겠지만, 임산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낙태를 선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웨스트는 자신의 아내 킴 카다시안과 2007년 사망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낙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카니예 웨스트. 사진

낙태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카니예 웨스트. 사진

그는 "내가 첫째 딸 노스를 원하지 않았는데도 내 아내는 딸을 보호했다. (낙태하지 않고) 딸을 낳은 것"이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또 "43년 전 나의 어머니도 나를 보호했다. 아버지가 나를 낙태시키려 했는데, 어머니가 날 구해줬다"고 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선 "총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고 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웨스트가 실제 당선 여부를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을 하는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마케팅 목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웨스트는 자신이 창당할 당의 이름을 '생일파티'라고 짓겠다고 선언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