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 10만원 지급계획에 “세뱃돈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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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의 ‘2차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계획’에 대해 “세뱃돈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가 추석을 앞두고 2400억 원을 들여 1인당 10만 원씩을 생계자금을 지급하려는 것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청년수당 무상지급 쇼를 모델로 한 정책”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이날 홍 의원은“10만원이면 추석 제사상 차리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라며 “자식들에게 세뱃돈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돈이면 감염병 연구센터도 지을 수 있고 60억원짜리 낙후된 주민복지회관도 40채나 지을 수 있어 대구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런 거액을 별로 생계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일회성 돈 뿌리기에 낭비한다는 것은 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집행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 문 정권이 코로나 재난 지원금을 줄 때도 나는 ‘일회성 선심성 돈 뿌리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 대구시 결정은 참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질타했다.

또한 홍 의원은 “그런 거액을 별로 생계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일회성 돈 뿌리기에 낭비한다는 것은 시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집행이 아니다”라며 “대구시는 한 번 재고해 보심이 어떤가”라고 제언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담화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긴급생계자금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모든 시민에게 지급한다며 시비 1918억원과 국비 512억원으로 재원을 마련해 추석 전까지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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