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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5일부터 낱알판매 강행

중앙일보

입력

대한약사회의 한석원 신임회장은 2일 "예정대로 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의약분업 불복종 결의대회를 갖고 5일부터 거부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회장은 이날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는 분업원칙에 어긋나며 분업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면서 "국회가 우리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일반의약품 낱알 판매 형태로 거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분업 적용안이 완전히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의약분업 원칙을 어느 정도 지키고 약사의 직능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방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약사법개정안에 이 방안이 반영되면 거부운동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약효의 안전성이 검증된 일반의약품까지 낱알 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면서 "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낱알판매 지지를 확인하는 `1천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헌법소원을 해서라도 약사의 낱알판매권을 되찾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방전 분산 대책과 관련, "의약분업 아래서 이른바 동네약국에 처방전이 많이 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개업 약국들도 개혁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의약분업이라 해서 동네약국이 모두 문을 닫는 것은 아니며 만약 그렇게 되면 우선 시민들이 불편할 것"이라면서 "동네약국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낱알판매는 다시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최선정 복지부장관을 만나 약사회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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