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정신병동서 환자들 1시간여 난동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후 10시 40분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 논산백제병원(원장 이덕희.75) 2층 정신병동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던 일부 환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병실에 불을 놓는 등 1시간여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로 인해 병실 내 거실에 쌓아둔 메트리스와 병원복 등을 태워 15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당시 이 병동에는 환자 65명과 당직 간호원 10여명 등이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사고는 알코올 중독 증세로 정신병동 2층에 입원, 치료를받던 김 모(37) 씨가 병원측에서 면회를 통제하고 정신병자 취급을 한다며 병원 거실에서 메트리스에 일회용라이터로 불을 내면서 시작됐다.

특히 송 모(42) 씨 등 3명은 불이 나자 병원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병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의자 등으로 문을 막는 등 화재진압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알코올중독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김씨 등 4명이 병원측의 통제에 불만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난동 경위를 조사중이다.
논산=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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