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10명 중 1명은 하루 한끼 먹고, 2명만 세끼 다 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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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한다. 세끼를 다 챙겨 먹는 20대 여성은 10명 가운데 2명꼴이었다. [중앙포토]

우리나라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한다. 세끼를 다 챙겨 먹는 20대 여성은 10명 가운데 2명꼴이었다. [중앙포토]

우리나라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한다. 세 끼를 다 챙겨 먹는 20대 여성은 10명 가운데 2명꼴이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송태희 배화여대 식품영양과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에 참여한 20∼30대 여성 730명(20대 256명, 30대 474명)을 대상으로 하루 식사 횟수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20대 여성 가운데 11.3%는 하루 한 끼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두 끼 먹는 비율이 67.6%로 가장 많았고, 세 끼 모두 챙겨 먹는 비율은 19.9%뿐이었다. 네 끼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1.2%였다. 30대 여성 경우 하루 한 끼만 먹는 비율이 5.9%, 두 끼 63.1%, 세 끼 30.2%, 네 끼 이상 섭취한다고 답한 비율은 0.8%였다.

송 교수는 논문에서 “20∼30대 모두 대부분 하루 두 끼를 먹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며“하루 세 끼의 식사란 관념이 점차 하루 2∼3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여성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한 끼만 먹는 경우 1449㎉, 두 끼 섭취 1771㎉, 세 끼 섭취 1820㎉로 모두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의 하루 권장 칼로리(2100㎉)에 미치지 못했다. 하루 네 끼를 먹는다고 답한 20대 여성만 권장 칼로리를 넘게 섭취(2139㎉)했다.

30대 여성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도 한 끼만 먹는 경우 1435㎉, 두끼 섭취 1769㎉, 세끼 섭취 1843㎉로 모두 권장 칼로리를 밑돌았다. 네끼 이상 먹는다고 답한 30대 여성의 경우(2510㎉)만 권장 칼로리는 넘겼다.

우리나라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한다. 세끼를 다 챙겨 먹는 20대 여성은 10명 가운데 2명꼴이었다. [픽사베이]

우리나라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1명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한다. 세끼를 다 챙겨 먹는 20대 여성은 10명 가운데 2명꼴이었다. [픽사베이]

20대 여성이 자주 먹는 식품은 배추김치ㆍ커피ㆍ밥, 30대 여성에선 커피ㆍ배추김치ㆍ잡곡밥이었다. 송 교수는 논문에서 “20∼30대 젊은 여성은 모두 커피와 식물성 식품을 자주 섭취했다”며 “동물성 식품 중에선 계란ㆍ우유ㆍ멸치의 섭취 빈도가 높았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20∼30대 젊은 여성이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 지방과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의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AㆍC와 칼슘ㆍ칼륨ㆍ식이섬유 등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신라 이후 조선말까지 우리나라의 기본 끼니 수는 두 끼였다고 한다. 다만 부유층이나 양반 관료만이 두 끼 또는 세 끼를 먹고 종종 간단한 요기를 곁들이는 정도였다. 지금의 세 끼가 정착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선 1일 식사 횟수 3회가 전반적으로 많았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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