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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제주 관광…코로나 영향에 생태 관광지 '인기'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은 급감한 대신 제주 여행은 빠른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실내의 인기 관광지 대신 오름ㆍ휴양림 등 생태 관광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12일 “올해 제주도 주요 관광지와 방문객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제주도 내 생태 관광지의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연못·오름·생태숲 인기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5월엔 수국으로 유명한 카멜리아힐(203%), 롯데스카이힐CC 일대(168%), 수백 개의 기암괴석으로 구성된 오백나한(158%), 제주돌문화공원ㆍ에코랜드(155%),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154%) 등지가 전월 대비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6월엔 제주도의 대표적인 연못인 혼인지(368%), 화순곶자왈생태탐방숲길(204%), 한라생태숲ㆍ제주마방목지 일대(135%), 엉또폭포(130%), 비치미오름(121%) 순으로 전월 대비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KT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KT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다만 선호하는 관광지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월 방문객 기준, 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이중섭 문화거리, 30대는 쌍용굴과 협재굴이었다. 40대와 50대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많이 찾았고, 60대는 우도 성산포유람선, 70대는 중문관광단지에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렸다.

20대 가장 빨리 줄고, 30대 가장 빨리 늘어    

KT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KT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또 2030 세대가 코로나19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제주도를 찾은 방문객 수는 20대에서 가장 큰 폭(42.5%)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5월에 제주도 방문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층은 30대였다. 30대는 5월에 전월 대비 45% 증가한 데 이어 6월에도 6%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KT가 발표한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국내선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의 방문객 수도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해 2월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했다. 하지만 3월 이후 회복하기 시작해 5월에는 전월 대비 20% 정도 회복됐다.

KT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KT 빅데이터 분석 인포그래픽.

김채희 KT AIㆍ빅데이터 사업본부장(상무)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여행 트렌드를 빅데이터 통계를 통해 확인했다”며 “빅데이터 통계를 기반으로 고객과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빅데이터 자료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KT 빅사이트와 KT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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