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집단폭행’ 중학생들 조사…“조건만남은 강요 안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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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의혹을 받는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중앙포토

집단폭행 의혹을 받는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중앙포토

초등학생 2명을 집단폭행하고 조건만남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만 인정하고 조건만남 요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중학교 1학년생 A양(13)과 B양(13)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양 등은 이달 2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교회 주차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 C양(12)과 D양(12)을 집단으로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C양은 경찰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인 A양과 B양을 포함한 중학생 5명으로부터 D양과 함께 폭행을 당했으며 조건만남도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학생 A양과 B양은 가해자로 지목된 5명 중 자신들을 포함한 3명만 C양 등을 때렸고 나머지 2명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조건만남을 강요받았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같은 동네에 살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서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초등생 C양과 D양은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피해자 조사를 진행해 A양 등의 죄명을 결정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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