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 비자 취소"···한국인들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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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 사진은 지난 5월 하버드 교정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 하버드대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 사진은 지난 5월 하버드 교정에서 졸업사진을 찍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 국토안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는 학교의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대 비자취소 조치를 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미국내 한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집행국(ICE)은 성명을 내고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에 머무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이민 비자 F-1(학업), M-1(직업훈련) 학생들이 온라인 강좌만을 수강하며 미국에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국을 떠나거나, 합법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출석 교육을 하는 학교로 전학하는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고 ICE는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 유학생과 예비 유학생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3월 19일 주한 미국대사관의 비자 발급 인터뷰가 중단되면서 9월 미국 대학 입학 예정자들이 출국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학사과정 일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하버드대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프리스턴대도 상당수 강좌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두 대학은 가을학기에 학부생 절반 이하에게만 캠퍼스 기숙사 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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