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하루 새 3만4402명이 추가돼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01만명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고 있는 미국 전체 인구 약 3억2900만명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단일 국가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이기도 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일부지역에선 영업을 재개한 점포를 다시 폐쇄하거나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는 등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식당·체육관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고,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지역에서의 식당·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시켰다. 또 애리조나주는 술집·체육관·영화관·테마파크 등을 30일간 폐쇄했고,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텍사스주 일부 병원은 이미 병실과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선언하는 등 병원의 수용능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선 가을학기 등교 재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CDC가 올해 K-12(유치원부터 시작되는 미 정규 교육 과정) 학생들을 물리적으로 교실에 돌려놓는 방법에 대한 새 지침 배포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 사망 수는 줄어들고 있다.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정점 이래 10배 줄었다" 주장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이어 등교 재개에도 힘을 실은 것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