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 1% 코로나 감염된날 … 트럼프 "가을엔 학교 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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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기다리는 사람들의 차량행렬.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기다리는 사람들의 차량행렬. EPA=연합뉴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하루 새 3만4402명이 추가돼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301만명으로 집계됐다. 미 인구조사국이 추정하고 있는 미국 전체 인구 약 3억2900만명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단일 국가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이기도 하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일부지역에선 영업을 재개한 점포를 다시 폐쇄하거나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는 등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식당·체육관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고,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지역에서의 식당·술집의 실내 영업을 중단시켰다. 또 애리조나주는 술집·체육관·영화관·테마파크 등을 30일간 폐쇄했고,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텍사스주 일부 병원은 이미 병실과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선언하는 등 병원의 수용능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한편 미국에선 가을학기 등교 재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CDC가 올해 K-12(유치원부터 시작되는 미 정규 교육 과정) 학생들을 물리적으로 교실에 돌려놓는 방법에 대한 새 지침 배포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내 사망 수는 줄어들고 있다.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정점 이래 10배 줄었다" 주장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이어 등교 재개에도 힘을 실은 것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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