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차관 “쇠고기ㆍ돼지고기 가격 면밀히 살펴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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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쇠고기ㆍ돼지고기 가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다.

김 차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가격도 평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농축산물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소고기ㆍ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가 전 국민에 지급한 재난지원금 여파로 육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0.5% 급등했다. 모든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농축산물 물가(4.6%)도 축산물 때문에 뛰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에 머무는 등 저물가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축산물만 예외다.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는 육류 가격을 안정시킬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김 차관은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된다고 한다”며 “수급과 가격 변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품목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말로 마무리 되는 중소기업대출 원금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두고 김 차관은 “조치 연장에 대해선 금융권 협의를 거쳐 운영 기간 종료 전에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발표하겠다”고 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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