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영향…노인 뇌졸중 급증

중앙일보

입력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운 날씨 영향 등으로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는 노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26일 오전 정모(76.경북 안동시) 씨가 뇌졸중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지는 등 지난 25일부터 이틀사이 3명의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동산의료원 신경외과와 신경과에도 지난 24일부터 6명의 환자가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거나 입원했다.

이는 평소 3-4일에 1명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며 주로 노인환자들이었다.

또 지난 21일 오후 6시30분께 대구시 동구 율하동 율하 지하철역 인근 인도에서 이모(62.여.율하동) 씨가 숨졌으며 같은날 오후 5시40분께 달서구 진천동 유모(65) 씨가 주택가 골목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갑자기 쓰러져 숨졌는데 2명 모두 뇌졸중으로 진단됐다.

종합병원 전문의들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심한 사람들은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겨울철 아침 일찍 바깥운동을 삼가하고 잠시 외출을 하더라도 모자를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성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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