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선거 출마 연령'을 20대 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프랑스 마크롱이나 캐나다 트뤼도처럼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젊은 지도자는 어느 날 혜성처럼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20대 초반, 대학생 때부터 지방의회에서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4일 통합당 김미애 의원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 의장의 피선거권을 21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했지만, 정작 청년이 직접 선거에 출마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기초의원 공천을 할 때, 39세 미만 청년을 30%, 여성을 30% 할당하는 '청년·여성 공천 할당제'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 청년 조직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김재섭 비대위원은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진 만큼 선거 연령과 피선거 연령을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