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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이슈 “관성모멘트”

중앙일보

입력

야마하 RMX(리믹스) 220 드라이버는 관성모멘트로 화제의 중심에 있다. RMX220은 460cc 헤드 체적으로 관성모멘트가 5.760g.㎠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규정하는 한계치 5,900g.㎠에 가장 근접한 드라이버다.

- 야마하 리믹스 220 USGA 관성모멘트 드라이버 등록 #- 높은 관성모멘트는 ‘안정된 방향성’ 테스트 결과로 증명

관성모멘트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물체가 계속해서 회전을 지속하려고 하는 성질의 크기를 나타낸 것’이다. 회전하는 물체가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는 힘의 크기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퍼터를 예로 들 수 있다. 일자형 블레이드와 반달형 말렛으로 퍼팅을 하는데 공이 페이스 중심을 벗어나 토에 치우쳐 맞았다고 가정하자. 이때 퍼터는 공이라는 저항 때문에 헤드가 비틀어진다. 그리고 얇은 블레이드가 넓은 말렛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비틀린다. 관성모멘트는 저항을 이겨내며 직진하는 힘이고 블레이드보다 말렛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성모멘트가 크면 미스 샷에도 헤드의 비틀림이 적어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관성모멘트를 높이려면 헤드 좌우와 뒤에 많은 무게를 배치해야 한다. 그런데 같은 부피에 비슷한 질량으로 무게 중심을 넓게 배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솔 좌우와 뒤에 많은 무게를 배치하기 위해 크라운과 페이스의 무게를 줄이면 파손의 위험이 뒤따른다. 순간적인 힘으로 공을 강타할 때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깨지기 때문이다. 야마하가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정성, 높은 반발력을 갖춘 헤드 설계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이유다.

그렇게 탄생한 야마하 2020 RMX 시리즈는 안정된 방향성, 긴 비거리라는 우수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높은 관성모멘트가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낸다는 것을 테스트를 통해 소개했다. 야마하를 국내에 유통하는 오리엔트골프 측은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 이전 모델과 비교해 향상된 방향성과 비거리를 보였다”며 “무엇보다 중심 타격, 중심을 벗어난 타격일 때 비거리 편차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야마하 RMX는 높은 관성모멘트뿐만 아니라 비거리가 가장 길었던 점도 확인됐다. 이것은 새롭게 장착한 부스트링(Boostring) 때문이다. 예전에는 헤드의 수축과 팽창으로 공이 출발하는 초속 향상을 추구했다(공 초속이 향상되면 스윙 스피드 대비 비거리가 늘어난다). 하지만 큰 헤드는 수축과 팽창이 균일하지 않아 에너지 손실이 발생해 기대만큼 초속을 높이지 못했다.

야마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스트링을 개발했다. 페이스를 둘러싼 링 형태의 리브가 헤드 변형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수축과 팽창이 균일하게 일어나 에너지 손실을 줄어들었고, 공 초속이 늘어나며 비거리가 증대됐다. 야마하 골퍼의 자체 테스트에 따르면 2020 RMX 드라이버의 볼 초속은 2018 RMX와 비교해 1.9m/s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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