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어린이 요충감염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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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는 “최근 충남 태안지역 초등학교 3곳에서 저학년(1∼3학년) 학생 2백60명을 대상으로 요충(蟯蟲) 감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57명(22%) 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와함께 협회가 대전시와 충남도 보건당국에 의뢰해 관내 어린이집 17곳을 조사한 결과 취학전 아동 1천3백3명 가운데 76명(5.8%) 이 요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관계자는 “구충사업으로 회충은 거의 사라졌지만 성장기 아동에서 요충이 많이 검출되고 있다”며 “시·도에 의뢰한 검사결과의 감염률이 낮은 것은 전문 기술진이 채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실제 감염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충은 맹장 등에서 기생하다 항문 주위로 기어 나와 산란하기 때문에 항문 주위에 종창을 일으킬 수있는 기생충이다. 특히 성장기 아동이 요충에 감염되면 식욕 부진,수면 장애 등으로 신경 과민이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협회측은 “요충은 입 등으로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유치원과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1년에 1차례씩 정기적인 요충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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