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비아그라에 대한 FDA 보고서…약물 상호작용 1

중앙일보

입력

▣ 비아그라에 대한 다른 약물들의 작용

1. 실험실 실험

실데나필의 대사는 주로 사이토크롬 P450(CYP) 3A4(주경로)와 2C9(부경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동위효소에 대한 반응 억제제는 실데나필이 제거되는 속도를 늦춘다.

2. 동물 및 인체 실험

건강한 지원자에게 50mg의 비아그라를 투여하고 동시에 일반적인 CYP 억제제인 시메티딘 800 mg을 투여했을 때 혈중의 실데나필 농도는 56%가 증가되었다.

하루에 100mg 용량의 비아그라 한 알씩 총 5일간 500mg의 비아그라를 특수한 CYP3A4 반응 억제제인 에리스로마이신과 함께 투여했을 때 체내에 실데나필이 182% 증가하였다.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미베프라딜과 같은 강력한 CYP3A4 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아마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참고: 시메티딘은 위궤양 환자들이 보통 먹는 약이고, 케토코나졸 등은 먹는 무좀약, 에리스로마이신은 비임균성 요도염등에 쓰이는 항생제이다. 이런 IMF 시대에 한 알에 3만원 식이나 불법 유통되는 비아그라를 먹는 무좀약과 같이 먹으면 가격이 좀 싸질 것이다. 이런 IMF 시대에 이런 절약법이 어디인가.. 그런데 이럴 경우 괜히 위장 버리고 간이 손상될 위험성이 있다. 시메티딘은 별로 상관 없겠지만)

환자들에 대한 임상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케토코나졸, 에리스로마이신, 시메티딘과 같은 CYP3A4 억제제를 비아그라와 함께 투여하면 실데나필이 감소하는 속도가 줄었다. 이것은 리팜핀과 같은 CYP3A4 유도제를 사용하면 혈중 실데나필 농도가 감소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마그네슘 하이드록사이드와 알루미늄 하이드록사이드와 같은 제산제를 한번 투여하였을 때 비아그라의 농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임상 실험 결과를 보면 톨부타마이드와 와파린과 같은 CYP2C9(이런 약들은 혈액의 응고와 관련된 특수한 약이기에 일반인들은 몰라도 된다. 의사들이 알아야 할 일까지 다 알 필요가 뭐 있나.. 골치 아픈 세상에)과 선택적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3환계 항울제 같은 CYP2D6 반응 억제제(참고: 학술명으로는 SSRI라고 표기되는 이 굉장한 약들은 조루 치료제로도 쓰인다. 대개 5,6 가지 약들이 스이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 비아그라의 처방전에 비교되었던 기적의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이다. 많은 의사들이 잘 모르면서 이 프로작을 겁없이 조루 치료에 쓴다. 언제까지 SSRI를 환자들에게 먹일 것인가.. 또, 일부 의사들은 이 프로작을 비만 치료에도 쓴다.

대뇌의 중요한 3 대 신경전달 호르몬에 이 세로토닌과 노오에피네프린 도파민등이 있다. 도파민이 증가하면 정신분열증이 된다. 그러면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대뇌의 도파민을 떨어뜨리는 약이 된다. good job.- 학생을 기준으로 한 말임. 도파민이 올라가면 어떻게 되나? 사람이 정신병적이 된다. 어떨 때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올라가나? 히로뽕을 먹으면 올라간다. 히로뽕이라는 약은 암페타민이다. 이 암페타민은 각성제로 학생들이 잠 안올 때 먹는 약이기도 하다. 무슨 그런 약을 먹느냐고 하지만 이 도파민에 관계된 약은 무수히 많다.

예를 들면 파킨스씨 병에 직효약이다. 나이가 드신분이 손이 떨리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때 이 도파민이라는 약을 주면 기적처럼 좋아진다. 그러면 무슨 부작용이 생길까.. yes.. 각성제를 먹었으니 잠이 안올 것이다.뭐 그런 약을 먹느냐고.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약이라고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은데 거의 모든 남녀가 먹는 약이기도 하다. 소화 잘되라고 먹는 멕소롱이 이 도파민 차단제이다. 20년 쯤에 필자가 레지던트 막 올라갔을 때 왜 멕소롱이 소화에 효과가 있는 가를 질문 받고 당황한 덕이 있었다. 약효가 있엇기에 쓰였던 약이었지 왜 그런 약효가 생기는지 잘 모를 때였다. 그 당시 미국에서 뇌 신경전달물질 하나에 대해 20년을 연구하신 분이 와서 몇 명 레지던트를 모아놓고 세미나를 하였다. 그 때 나온 질문이었다. 아, 인간의 위벽에도 도파민 수용체가 있어서 위장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구나.. 그 때 알았다.

그 당시 하나의 뇌 신경전달 물질에 대해 논문을 써야 박사학위가 주어졌다. 필자는 84년도에 그 어려운 박사입학고시에 합격을 했는데 박사학위는 뜸들이고 뜸들여 91년도에나 받았다. 하기야 그동안 군대를 갔었으니까 그렇다 그래도 그 당시 사립대학을 다니던 전문의 들은 군의관 시절에도 박사를 했다. 이렇게 불공평한게 어디 있나..

무슨 얘기하려다가 여기까지 왔나.. 아. 위장이 나쁜 여성에는 안먹을 것 같지만 애를 낳고 젖이 안나오게 하는 약이 이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약이다. 이렇게 신경전달물질은 대뇌 전체를 관장하고 온 전신을 관장한다.. 처음에는 음경의 발기라는 것은 동물적인 것이니까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으로 다 설명을 하였다.

닥터 와그너라고 텁숙부리 된장냄새 날 것 같은 덴마아크 의사가 뉴욕에 와서 조그마하 세미나를 한적이 있다. 이 분은 1970년 대 후반부터 발기유발제를 연구해오던 분이었고 카플란의 친한 친구였다. 당시 최신 논문이라고 빽빽한 영어로 50여 페이지 넘는 음경의 발기라는 논문을 가지고 왔는데 요지는 음경의 발기가 단순한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이 아니고 50여개가 넘는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었다. 그 중의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지금 이 책에서 보는 cGMP이다. 세로토닌이나 노오에피네프린이 떨어지면 이번에는 우울증이 걸린다. 그러면 우울증 치료제로 이 물질들을 올리는 약을 쓰면 된다. 그 것이 쉽게 설명한 우울증약이다.)

그리고 이뇨제와 고혈압 약으로 쓰이는 ACE 억제제 및 칼슘 경로 차단제 등은 실데나필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참고: 고혈압약을 쓰는 환자인 경우, 발기력이 떨어졌다고 느낄 때 가장 손쉬은 방법 중의 하나가 혈압약을 바꾸는 것이다. 먼저 이뇨제와 알파, 베타 차단제를 쓰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알파 차단제인 프라조신, 상품명으로 미니프레스는 발기력을 그렇게 떨어뜨리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발기력을 오히려 좋게 한다.

그 다음 방법이 위에 쓰여 있는 ACE 억제제인 캡토프릴, 레니텍과 같은 약 또는 칼슘 경로 차단제인 니페디핀과 같은 약을 쓰고 하루에 한번 먹을려면 노바스크와 같은 약을 쓴다. 이 노바스크도 한국 화이자 제약에서 나오는 것인데.. 제약회사 선전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필자는 노바스크 1알(5mg)이나 2알로 바꾸어 준다. 상당한 효과가 있다.

이것 만으로도 발기력이 2배 이상 좋아지는 환자들이 많아 정상적이 발기력으로 돌아오는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미국의사들은 고혈압 환자가 왔을 때 1차적으로 이뇨제와 알파,베타 차단제 중에서 하나의 약을 골라 쓰게 된다. 발기력을 상당히 떨어지지만 의료분야에서 고혈압 약을 선택하는데 이제까지의 선택기준에는 인간의 성생활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N-데스메틸 실데나필은 칼륨을 보호하는 이뇨제를 투여하는 경우 62% 증가하였으며 혈압약인 베타 억제제에 의해 102% 증가하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