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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출범…이섬숙 초대회장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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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가 6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설명 :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가 6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를 개최했다.

“강하면서도 섬세한 ‘어머니 리더십’으로 주민이 주인 되어 마을을 운영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주민자치를 이뤄 나갑시다.”

이웃을 보살피고 마을을 가꾸는데 진력해 온 서울시 여성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민자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은다. 6월 23일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의 출범을 알리고 관련 법 제정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

사단법인 한국주민자치중앙회(대표회장 전상직)는 6월 23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회의를 열고 초대 회장에 이섬숙 여의도동 주민자치회 회장을 선출했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지난해 4월 한국 주민자치 여성회의 창립대회를 개최한 후 올해 6월부터 대전광역시ㆍ강원도ㆍ전라북도ㆍ울산광역시ㆍ충청북도 주민자치 여성회의를 잇따라 창립했다. 이어 올 하반기까지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ㆍ도 주민자치 여성회의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길게는 십여 년 가까이 주민자치 현장을 지켜온 여성 위원들이 ‘여성회의’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된 것은 ‘이제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뤄야 할 때’라는 절박함 때문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이 흘렀지만 그 역할은 여전히 행정기관의 간섭 아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여성 주민자치 위원들은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시범실시하는 주민자치회는 정부 주도의 정책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여성회의는 관치를 극복하고 선진 주민자치를 구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는 관련 법 제정을 꼽았다. 현재 각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나 주민자치회는 법률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운영되고 있어 활동에 한계가 뚜렷한 상황. 때문에 지난 20대 국회에 주민자치와 관련된 법률안이 2건 제출됐으나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임기 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이섬숙 서울시 여성회의 초대회장은 “아이를 키우기 좋은 마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자치 법제화가 시급하다”며 “제21대 국회에서는 참된 주민자치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여성회의가 적극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여성이 주민자치의 주인공”이라며 여성 위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요청했다. 전 대표회장은 “주민자치는 주민들이 마을에 필요한 일을 직접 찾아서 하는 것이기에 섬세하고 따뜻한 ‘어머니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주민이 주민자치위원회에 마음껏 참여하기 어렵고, 주민자치센터 운영권마저 행정기관이 좌지우지하는 주객전도된 현실을 여성위원들의 축적된 현장 경험과 지혜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경숙 한국 주민자치 여성회의 상임회장은 “실질적 주민자치는 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며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것”이라며 “전국 여성회의가 속속 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주민자치 여성회의가 출범함으로써 주민자치의 선진화가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연숙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총재도 “그동안 남성이 중심이고 여성이 주변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여성들이 주민자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변화시켜 나가자”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여성회의는 이날 정관을 제정하고 공동회장에 권영옥, 상임고문에 김명선, 수석부회장에 이경미, 부회장에 양인순ㆍ박정순ㆍ조경숙ㆍ구봉순ㆍ고영선, 감사에 최선실ㆍ김명자ㆍ강금선ㆍ이신자, 상임이사에 장심형 회원을 각각 선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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