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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 막이 생겨요

중앙일보

입력

Q : 양치질을 하고나서도 입안이 찝찝해서 못 견디겠어요..

하얀 막같은게 생겨서 립스틱을 발라도 신경이 무지 쓰여요. 양치질 후에 뭘 먹으면 괜찮아지는 것 같은데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막이 덩어리가 되어서 입안에 돌아다녀 신경이 쓰여요.. 말 할 때 입술 끝에 묻어서 보이기도 하고..

혹시나 양치질이 제대로 안돼서 그런가 꼼꼼하게 헹구어도 봤는데..오래 가지가 않네요.. 뭐가 문제일까요? 치과에 찾아가기도 좀 그러네요.. 명쾌한 답변 부탁드릴께요..^^

A : 보통 사람들의 구강내 점막세포는 말할 때, 침삼킴 때, 식사할 때 등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자연적으로 탈락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탈락세포들이 뭉쳐져 하얀 막 같은 것으로 되는데, 어떤 사람에게서는 특히 아침에 입안이 벗겨지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의 과정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에게 나타날 경우에는 치약에 의한 과민반응이나 자극적인 음식물에 의한 반응의 결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사람에 따라 본인이 사용하는 치약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구강점막이 유난히 약하여 치약의 입자가 커서 점막에 자극을 주어 구강점막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치약을 입자가 작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치약 중에는 향이나 맛을 좋게하게 위하여 첨가된 성분이 오히려 구강점막에 자극원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한 이들이 적은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구강점막의 탈락은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아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겠으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 있어서는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여 구강점막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주고, 자주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입안을 헹구어 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계속되고 쓰라림 같은 느낌이 있을 때에는 정밀검사를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김 종 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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