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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가 헐었어요

중앙일보

입력

Q : 모유를 100일정도 먹이면 유두가 너무 많이 헐어서 모유를 끊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기가 16개월 인데도 아직까지 유두가 헐었어요. 아프지는 않은데 혹 다음 임신했을때 아기에게 영향을 없는지 궁금합니다.

A : 젖꼭지가 짓무르는 까닭은 대부분 젖 물리는 자세와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아기에게 너무 오랫동안 젖을 물리지 않다가 갑자기 물린 경우, 배고픈 아기가 격렬하게 빨 때, 젖을 물린 채로 아기를 자도록 놔둔 경우, 젖꼭지에 바른 연고나 크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젖 먹이고 나서 잘 말리지 않았을 때, 아기가 젖 빠는 데 문제가 있을 때 등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1.아기의 입천장과 젖꼭지가 마찰된 경우

젖꼭지가 위를 향한 상태에서 아기 입 속으로 들어가게되면 아기의 입천장과 젖꼭지가 자주 마찰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보통 벽에 기대어 젖을 물리는 산모에게 자주 일어납니다. 이럴 경우 젖꼭지가 아프고 멍이 들거나 딱지 또는 물집이 잡힙니다.
이럴 때는 젖을 물리기 전에 어느 정도 짜 내서 젖꽃판이 부드러워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젖을 약간 짜 내면 젖의 배출도 촉진되고 아기가 물기도 훨씬 편해지며, 젖 빨기가 편해진 만큼 충분한 양을 빨 수 있고 젖 빨기도 빨리 마칠 수 있게 되는거죠.
자세의 문제점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등을 기대지 말고 곧바로 몸을 세우면 자연히 젖꼭지가 정면 또는 아래쪽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옆구리에 끼고 안거나 아기를 젖 먹일 유방의 반대편 팔로 앞품에 안는 자세가 좋습니다.
또 젖을 물릴 때 유방 아랫부분을 받쳐 주어 젖꼭지가 아래쪽을 향하도록 해줍니다.
젖꼭지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 버리면 반대로 젖꼭지가 위를 향하게 되어 아기의 입천장과 부딪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젖꼭지가 헐게 됩니다.

2.크림이나 연고로 인해 젖꼭지 피부염이 생긴 경우

젖꼭지가 자극을 받으면 벌겋게 붓고 따갑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젖꼭지가 갈라지기까지 합니다. 말하자면 젖꼭지 피부염에 걸리는 것이죠. 젖꼭지 피부염은 젖꼭지에 바른 크림이나 연고의 부작용으로 생긴 알레르기 현상으로서, 비타민 E(토코페롤)가 들어 있는 크림이나 연고가 주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순모에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의 경우 라놀린 성분의 연고도 젖꼭지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콜릿에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은 코코아 버터가 들어 있는 연고를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조처는 원인이 될 만한 연고, 크림, 기름 등의 사용을 중지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의사나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조처로는 젖을 먹이고 난 다음 차가운 습포를 대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처방받은 약을 발라 주는데, 반드시 젖꼭지와 젖꽃판을 말리고 난 다음에 발라야 합니다.
크림을 사용한다면 되도록 적게, 얇게 발라서 다음 젖 먹이기까지는 그것이 완전히 흡수되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 많이 남았을 경우에는 닦아 내고 젖을 먹이세요. 이때 비누를 사용해서 씻으면 피부가 오히려 자극을 받아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통증은 며칠 내로 사라질지 모르지만 피부염이 완치되기까지는 2∼3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충분한 기간 동안 약을 써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약을 먹으면서 도리어 상태가 나빠지는 수도 있는데 이는 곰팡이균이 나타났다는 증거입니다. 곰팡이에 의한 감염증은 따로 특별 관리해야 합니다.

3.아기의 잇몸에 젖꼭지가 깨물렸을 경우

젖꼭지가 깨물리는 가장 흔한 경우는 젖을 잘못 물렸을 때다.
즉 아기의 잇몸이 젖꽃판을 듬뿍 물어야 하는데, 젖꼭지만 물었기 때문입니다.
또 아기가 젖을 물 때 입을 충분히 벌리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부푼 유방을 바로 물려도 젖꼭지만 물게 됩니다. 젖을 빨리고 있는 동안에도 유방을 잘 받쳐서 젖꽃판이 빠지지 않도록 도와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젖이 너무 부풀었을 때는 바로 물리지 말고 손이나 착유기를 이용해서 젖꽃판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젖을 짜 냅니다.
또 잘 벌어지지 않은 아기의 입 속에 억지로 젖꼭지를 밀어 넣기보다는 아기가 스스로 입을 벌리도록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도 아기가 입을 열지 않으면 아기를 자극하기 위해 손가락을 입에 넣어 몇 초 동안 빨려 봅니다. 이때 젖 먹이는 자세로는 옆구리에 끼고 안거나 젖 먹일 유방의 앞품에 안는 자세가 좋습니다.

먼저 엄마가 올바른 자세를 잡은 뒤 아기의 입이 충분히 벌어질 때를 기다려 아기의 코가 젖무덤에 묻힐 정도로 가까이 순간적으로 끌어당겨 물려줍니다. 젖을 물리고 빨리는 동안 조금이라도 자세가 흐트러지면 계속 물리지 말고 다시 시도합니다.

4.젖꼭지의 아랫부분이 쓰라릴 경우

젖꼭지의 아랫부분이 헐고 쓰라리는 것은 아기의 아랫입술이 말린 채로 젖을 물렸기 때문입니다. 아기의 아랫입술이 젖꼭지와 함께 물리면서 젖꼭지 아랫부분에 마찰이 생긴 것입니다. 이때는 젖을 물고 있는 그대로 아기의 아랫입술을 끌어내리면 됩니다.

♣그리고 젖꼭지가 헐었을 때는 아래와 같이 대처를 해보세요.

덜 아픈 쪽부터 물리기 시작하여 10분이내로 번갈아 가면서 먹인다. 1~3시간 간격으로 자주 젖을 물린다.

젖 물리는 자세를 돌려가며 바꾸어 준다.

젖을 물리기 전에 유방을 마사지해 주거나 젖을 약간 짜 내서 유방을 부드럽게 한다.

젖을 뺄때 조심조심 천천히 뺀다.

젖 먹이기를 마치고 10분 이상 젖꼭지를 말린다.

비닐 패드나 젖을 패드를 제거한다.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여 약하게 20분 정도 쐬어 주거나 60촉 전구에서 50cm정도 떨어져서 말린다.

젖을 짜내어 몇 방울 약 대시 젖꼭지와 젖꽃판에 발라준다.

젖꼭지와 젖꽃판이 물러진 경우에는 열치료가 중요하며 나을 때까지 계속한다. 짜낸 젖을 발라 주고 완전히 말리도록 한다.

심한 경우에는 1%코티손 연고를 매번 젖 물리고 난 다음에 발라 줄 수 있다.

<노만수 유방클리닉 원장의 아름다운수유법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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