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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 스페이스X, 내달 한국군 통신위성 쏜다

중앙일보

입력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됐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올리며 민간 우주탐사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됐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올리며 민간 우주탐사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민간 유인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우주개발 패러다임을 바꾼 일론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 달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항공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는 11일(현지시간) 오는 7월 발사를 앞둔 스페이스X의 로켓에 한국군의 통신위성이 실린다고 전했다. 이 통신위성의 이름은 '아나시스 2호'다.

이 매체는 "프랑스의 에어버스 공장에서 한국군을 위해 제작된 통신위성이 이번 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도착해 7월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아나시스 2호는 안토노프 An-124 화물기에 실려 프랑스 툴루즈에서 플로리다 발사기지로 운반됐다"며 "스페이스X 팀은 한국군 통신위성을 시험하고 연료를 주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버스사가 홈페이지에서 아나시스 2호 통신위성의 미국 발사장 이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처

에어버스사가 홈페이지에서 아나시스 2호 통신위성의 미국 발사장 이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처

에어버스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툴루즈의 에어버스 공장에서 미국 발사장으로 아나시스 2호 운송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아나시스 2호는 한국을 위해 제작됐으며, 넓은 지역에서 보안 통신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온라인매체 테슬라리티에 따르면 발사 일정은 7월 둘째 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프 캐너버럴은 미국 플로리다주(州) 동쪽의 작은 섬으로,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 이곳에서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맺은 절충교역에 따라 제작됐다. 절충교역은 무기 판매국이 구매국에 기술 이전이나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국군은 차세대 전투기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택하고, 록히드마틴은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록히드마틴은 이후 에어버스와 군 통신위성 제조를 위한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는 에어버스의 통신위성 '유로스타 E3000'에 기반을 두고 제작됐다. 그러나 자세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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